랜스 암스트롱 이야기를 올려주셨길래. 얀 울리히도 소개해 봅니다..
프랑스의 싸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로 자신을 단련해서
그 유명한 ‘뚜르 드 프랑스 싸이클 대회’에서 5번, 7번이나 우승한 사람이다.
그 대회가 열린 2003년 7월이었다.
‘뚜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전역을 도는 자전거 경주대회이다.
한 해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다음 해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데,
총 경기 일정은 약 23일 정도, 총 주파 거리는 3,500km나 된다고 한다.
어떤 경우는, 너무 힘들어서, 경기 도중에 죽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그래서 ‘죽음의 경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2003년은 랜스 암스트롱이 연속 5연패에 도전하던 해였다.
그래서 모든 언론은, 특별히 그가 ‘연속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더욱 관심을 모았다.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다.
총 구간이 16구간인데, 마지막 한 구간을 남겨둔 15구간 경주를 할 때였다.
15구간 결승점을 9.5km남겨두고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다.
모든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선수들을 구경하며 환호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랜스 암스트롱이 선두에서 달리고 있었고,
그 뒤에는 스페인의 마아요 선수가 2위로 바짝 뒤쫓고 있었고,
그 바로 뒤에 독일의 얀 울리히 선수가 3위로 달리고 있었다.
한 소년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기 가방을 쥐고 위로 막 흔들었다.
그런데 그 가방 끈이 랜스 암스트롱 자전거 핸들에 걸린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나자, 바로 뒤를 따라오던 스페인 선수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랜스 암스트롱의 자전거에 걸려 넘어졌다.
얀 울리히는 마침 피할 수 있는 간발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얀 울리히 선수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선두와 2위가 모두 땅바닥에 넘어져 있고,
15구간 결승점까지는 불과 9.5km를 남겨두고 있다.
그가 이번 구간에서,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게 되었고
그렇다면 총 구간 우승을 내다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쓰러진 랜스 암스트롱을 발견한 울리히 선수는
갑자기 페달에서 자기 발을 떼버렸다. 그리고 자전거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는 랜스 암스트롱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제 암스트롱이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자전거를 세우고
페달을 밟기 시작하자,
비로소 얀 울리히 선수도 같이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났는데, 결국은 랜스 암스트롱이 1위를 하고
얀 울리히가 2위를 했다고 한다.
너무 놀라운 사건이다.
독일에서 난리가 났다.
얀 울리히 선수는 1997년, 자기 나이 24세에
‘뚜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서 이미 독일에서는 잘 알려진 영웅이었다.
그러나 랜스 암스트롱이 등장한 이후, 항상 그의 뒤에 밀려서
한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자, 독일의 자전거 경기 팬들은,
얀 울리히가 다시 한 번 우승해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다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그러나 얀 울리히 선수는, 페달에서 자기 발을 떼고, 멈춰 서서 기다렸다.
아쉽게도, 그는 1분도 안 되는 시간 차이로,
또 다시 랜스 암스트롱에게 대회 우승을 내어주게 된다.
‘당신이 우승할 수도 있었는데요...’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실수로 우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실력으로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사고로 우승자가 결정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페어플레이라는 것은 자전거 경주에 있어서 ‘자전거’만큼이나
필수적인 것이지요.”
바로 이 사건, 즉 ‘랜스 암스트롱이 일어날 때까지 얀 울리히가 기다려준 사건’은
스포츠 경기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건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